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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승 류현진, “우리 괴물이 달라졌어요”탈삼진 줄고 그라운드볼 늘어
김규태 기자  |  andongnews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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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13  11: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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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프로야구에서 ‘닥터K’로 맹위를 떨치던 류현진. 그의 삼진 본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류현진은 그가 등판한 첫 6경기에서 37⅔이닝을 던져 삼진을 무려 46개나 잡아냈다. 신인 치고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국내외 각종 매체에서 류현진의 탈삼진 능력을 비중있게 소개했다.

이런 그가 5월 들어 선발 등판해 치른 두 경기에서는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졌다.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삼진 2개, 플라이볼 8개, 그라운드볼 7개를 잡았고, 마이애미전에서는 삼진 3개, 플라이볼 1개, 그라운드볼 13개로 거의 맞춰잡는 피칭을 한 것을 볼 수 있다. 기존의 서클 체인지업, 패스트볼, 커브로 삼진을 잡아내던 모습과는 정반대다.

   
 
이같은 변화의 시작은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부터였는데, 이날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류현진을 상대로 볼카운트를 끌고가지 않고 초반부터 적극적인 타격을 시도했다. 이로 인해 6이닝 동안 8피안타를 기록하는 등 투구내용이 썩 좋지 않았다. 더군다나 탈삼진을 2개 잡아내는 동안 볼넷도 2개를 내줘 삼진/볼 비율 1.00을 기록했다.

마이애미전에서도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3삼진을 기록해 역시 삼진/볼 비율이 1.00이었다. 그 동안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팀이 패한 3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소화한 이닝보다 피안타가 적고 탈삼진은 더 많이 기록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최근 두 경기에서는 12⅔이닝 동안 13개의 피안타를 내줬고 5개의 볼넷, 5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타팀들이 본격적으로 류현진의 투구를 분석하기 시작한 이유다. 류현진의 패스트볼이나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지 않고 맞춰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로 인해 피안타가 급격하게 늘었으며 볼넷과 함께 투구수도 많아졌다. 4월까지의 류현진이 ‘삼진형 투수’였다면 5월 들어 치른 두 경기에서는 ‘땅볼투수’가 되었다.

아직 메이저리그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단계라고 볼 때, 류현진이 이 같이 ‘땅볼투수’가 된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물론 타팀 타자들도 꾸준히 류현진과 상대하며 그를 분석하겠지만 류현진이 투구 로케이션을 조금만 수정한다면 조만간 다시 ‘삼진형 투수’로 돌아올 것이 확실시된다.

가로로 긴 스트라이크존을 가지고 있는 국내프로야구에서 던지다 세로로 긴 메이저리그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어차피 이것도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 그가 풀어야 할 숙제이므로 다음 경기, 다다음 경기에서는 더 나아진 류현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괴물’의 진화된 모습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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