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데뷔후 최고의 경기를 펼친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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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데뷔후 최고의 경기를 펼친 류현진
  • 김규태 기자
  • 승인 2013.05.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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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삼진도 12개 잡아내

‘몬스터’에게는 미국 무대 적응에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한국프로야구의 ‘괴물’에서 메이저리그의 ‘몬스터’로 진화 중인 류현진(26, LA다저스)이 5월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출전해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실점하며 3승(1패)째를 따냈다.

▲ 사진=mlb.com

류현진은 비록 2실점하긴 했지만 콜로라도의 강타선을 상대로 단 3안타만을 내주며 삼진을 12개나 잡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특히 12개의 삼진 중 절반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 지켜보는 팬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

이 날 삼진을 빼앗는 데 재미를 본 결정구는 커브였다. 12개 가운데 5개의 삼진을 커브로 잡아냈으며 나머지 7개는 패스트볼이었다. A.J. 엘리스와 배터리를 이룬 류현진은 절묘한 완급조절로 콜로라도 타자들을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만들었다.

류현진의 활약은 타선에서도 빛났다. 4회말 2사 1, 2루에서 2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를 쳐낸 것. 투수로서는 드문 3할대의 타율을 자랑하던 류현진은 이 날도 역시 불방망이를 휘둘러 팬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저스가 6-2로 승리한 이 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7회 교체될 때까지 총 105구를 던졌으며 볼넷은 2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35로 조금 낮췄고, 삼진 12개를 추가함으로써 내셔널리그 탈삼진 순위도 공동 4위로 끌어올렸다.

시즌 개막과 함께 2선발의 중책을 맡았던 류현진은 현재까지 팀내에서 클레이튼 커쇼의 뒤를 잇는 뛰어난 성적으로 시즌 전부터 흘러나왔던 주위의 우려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오늘같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류현진 본인의 바람대로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거머쥘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이제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하고 있는 한국산 ‘괴물’의 진화는 과연 어디까지일지 지켜보는 것은 국내 팬들에게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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